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10일이면 끝납니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이끌고 선거법 개정안 등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거는 등 대여 강경투쟁을 주도해왔습니다.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킨다’ 등 문제적 발언으로 지지층한테는 ‘사이다’같은 청량감을,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준 대표적 정치인이 나 원내대표였습니다. 그의 원내대표 임기가 여기서 끝날 것이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황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읍참마속’을 언급한 직후,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종료’를 결정했으니까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를 가리켜 “읍참마속이 아니라 나경원을 솎아내는 ‘읍참나속’에 당한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안 소장의 설명을 들으면, 나 원내대표의 ‘불행’은 여기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은 물론,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시민단체가 고발해놓은 여러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그를 고발한 안진걸 소장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엮인 여러 사건을 짚어봤습니다.
연출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기획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원내대표 불신임’ 나경원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한겨레TV 영상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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