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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입국자 중 3023명 잠복기…질본 “매일 건강 상태 확인”

등록 2020-01-28 18:10수정 2020-01-29 02:38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방식은?

경유지 거쳐 들어온 이들도 포함
시약 부족해 전수검사는 어려워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 건강상태질문서를 내고 있다. 인천공항/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 건강상태질문서를 내고 있다. 인천공항/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3천여명에게 날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대책회의를 열어 “(중국 발병 지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2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 발현)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13일부터 26일까지 입국한 3023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이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조사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감염 예방 수칙과 의심증상이 생겼을 때 행동요령 등을 함께 안내할 예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전수조사 대상자에는 경유지를 거쳐 한국에 들어온 이들도 포함되며, 내국인이 1166명, 외국인은 1857명에 이른다. 정은경 본부장은 “내국인은 여권·휴대전화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연락을 취할 것”이라며 “외국인은 휴대전화가 없는 경우가 있어 경찰청 등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우한 공항이 폐쇄된 23일까지 우한에서 한국에 들어온 입국자는 약 6천명이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발현 잠복기가 최장 14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직 잠복기가 지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3천여명의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한에 다녀온 뒤 가벼운 증상을 보여 보건소가 날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약 100명에겐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29일부터 나올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우한을 다녀온 이들을 전수검사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는 먼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지 여부(판코로나 검사법)를 검사한 뒤, 양성반응이 나오면 환자 검체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인지 최종 확진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렇게 두 단계를 거치다 보니 시간도 오래(약 24시간) 걸리며 검사할 수 있는 물량(시약)도 한정돼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난 사람을 중심으로 먼저 검사하는 까닭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 특정해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약 6시간)을 개발해 현재 시험 중인 단계”라며 “1월 말까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2월5일까지 민간 의료기관에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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