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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바 회계사기’ 최지성·장충기 조사…이재용 소환 ‘가시권’

등록 2020-02-04 11:52수정 2020-02-05 02:39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차장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주도 혐의

검찰, 최지성에 이재용 역할 캐물어
진술 토대로 이재용 소환시기 결정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왼쪽)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한겨레> 자료 사진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왼쪽)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한겨레> 자료 사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삼성 옛 컨트롤타워 수장이었던 최 전 부회장을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4일 오전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2015년 삼성 미전실의 수뇌부로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는 고의로 낮추고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미전실이 2015년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조종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단독]‘삼성물산 합병 전 주가조작’ 미래전략실 문건 나왔다)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 부회장으로 가는 ‘최종 관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 뇌물 관련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합병 과정 전반을 최 전 부회장이 ‘알아서’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최 전 부회장 본인도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저는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진다.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삼성이 모든 책임을 최 전 부회장에게 ‘떠넘기고’ 이 부회장을 보호하는 전략을 취한 만큼, 검찰도 이번 조사에서 최 전 부회장에게 합병 과정 등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의 진술을 검토한 뒤 이 부회장의 소환 여부·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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