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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국내 한국인 첫 확진…“우한행 3차 전세기 오늘 출발”

등록 2020-02-10 20:49수정 2020-02-11 09:15

산둥성 지닝시 일가족 4명 포함
중국국적 처 지난달 확진

우한교민 150여명 내일 3차귀국
14일간 이천 국방어학원 격리
25·26·27번 가족 동선 발표

중국국적 며느리 먼저 발병
중 체류중 지난달 24일 기침
“어머니는 가족 내 전파”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체류 중인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내 한국 국민 가운데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조만간 후베이성 우한에 ‘3차 전세기’를 투입해 귀국을 원하는 교민을 추가로 데려와, 경기도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9일 통보했다”며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한국인 남편과 두 자녀(한국 국적)가 지난주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가족 3명은 중국 정부가 제공한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은 안정적인 상태다. 중수본은 “현지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일가족 3명에 대한 국내 이송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수본은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을 이송할 세번째 전세기 운항을 중국 당국과 최종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세기는 11일 인천공항에서 우한으로 출발해 12일 아침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3차 귀국자는 150여명으로 예상되며 입국 뒤 14일 동안 지내게 될 임시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다. 중수본은 “귀국 예상 인원이 1인1실을 쓰고 합동지원단 근무 규모를 수용할 공간이 있는 곳을 찾았다. 드론 등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사생활 보호나 보안 경계가 보장이 되는 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의 한국인 여성(73·25번째 환자)과, 함께 사는 아들(51·한국인, 26번째 환자), 며느리(37·중국인, 27번째 환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했다. 25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5일부터 격리 전까지 시흥시 소재 슈퍼마켓(매화할인마트),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6번째 환자는 7일(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격리 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움직였다. 며느리인 27번째 환자는 남편과 함께 광둥성에 주로 머물다 1월31일 마카오에서 에어마카오 NX82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한 뒤 9일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시흥시 음식점(태양38년전통 그옛날손짜장, 안현동 180-3),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이들 가족의 접촉자는 43명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가족 가운데 감염증이 가장 먼저 발병한 건 며느리로, 26번째 환자와 함께 중국에 체류하던 지난달 24일 기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입국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마카오와 홍콩은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특별검역 대상이 아니다”라며 “입국 과정에서 증상 신고는 없었고, 입국장 검역에서 발열 감시를 하지만 그 당시엔 발열이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입국한 26번째 환자는 지난 8일 인후통 증상이 발생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남편이 아내로부터 감염이 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또 다른 노출이 있었는지 여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 어머니는 가족 내 전파로 전염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은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고 중대본은 이날 밝혔다. 가장 마지막 입국자가 들어온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가 지난 데 따른 것이다.

박현정 노지원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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