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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첫 어린이 확진자 발생…“상태 안정적”

등록 2020-02-19 19:28수정 2020-02-20 09:18

32번째 환자, 4번째 검사서 ‘양성’
엄마인 20번째 환자에게 감염 추정

서울 성동 70대, 40번째 확진자로
해외여행 안 가 지역사회 감염 의심
서울 성동구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코로나19의 32번째 확진자가 살던 서울 성동구 사근동의 아파트 주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성동구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코로나19의 32번째 확진자가 살던 서울 성동구 사근동의 아파트 주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8~19일에만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확진자가 모두 5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확진자’가 나왔다. 1월20일 국내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만이다. 국외 여행력이 없어 지역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도 추가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 확인된 32번째 환자는 2009년생 한국 국적이고, 15·20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20번째 환자의 딸”이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에서 출산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낳은 신생아가 생후 30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긴 하지만, 어린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일부 연령이 낮은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다”면서도 “어린이 발병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32번째 확진자가 엄마인 20번째 확진자한테서 감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32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엄마하고 가장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20번째 환자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2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가 1월3일부터 방학이었던 터라 학교로 퍼질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

20번째 확진자와 15번째 확진자는 처제-형부 사이다. 32번째 확진자인 이 어린이는 이모부(15번째 확진자)와 엄마(20번째 확진자)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2일과 5일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7일엔 모니터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20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기 앞서 18일 한 번 더 진단검사를 했는데 이때 바이러스가 확인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객담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내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국외 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도 추가로 발생했다. 폐렴 증상을 보이던 77살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으나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40번째 확진자가 됐다. 18일 서울 한양대병원 영상검사에서 폐렴 증상이 확인됐고, 의료진 권유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성동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번째 확진자의 확진 사실을 비롯해, 거주지(사근동 아파트) 등을 전하며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성동구는 한양대병원 응급실과 일부 외래병동을 폐쇄했으며 접촉 의료진을 격리하고 방역, 소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내 추가 발생을 막고 감염 예방을 보다 철저히” 한다면서 “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에 대한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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