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25일 천안의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환자의 직장인 아산 배방읍 한 건물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출입이 폐쇄된 상태이다. 아산시 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호흡기 환자의 진료 과정을 분리한 국민안심병원 지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25일 현재 의료기관 46곳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고 있는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가 지정하기로 한 국민안심병원은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을 운영하게 된다. 신청한 병원 46곳 가운데 준비가 된 곳부터 바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당 병원의 명단은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중대본은 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420여곳 정신과 폐쇄병동의 감염 관리 현황을 24~25일 이틀에 걸쳐 전수조사 중이다. △모든 폐쇄병동 근무(출입) 종사자의 중국 등 특별입국절차 대상 지역 여행 이력 △이들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 △업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종사자의 명단 △폐쇄병동 입원 환자 가운데 폐렴환자가 있는지 여부 및 조치 내용 △면회객 등 외부 방문객 제한 여부 등을 조사하고 부족한 부분은 고치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를 본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아비간은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의약품이다. 수입 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대본은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진 보건용 마스크 수출을 26일부터 제한한다.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만 수출할 수 있다. 또 당일 생산 물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공영홈쇼핑 등에 빨리 내놓아야 한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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