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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구 지역 코로나19 검사, ‘신천지’ 대신 ‘고위험군’에 초점 맞춘다

등록 2020-03-03 15:01수정 2020-03-03 15:14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 정례브리핑
“무증상 신천지 신도 검사 집중하느라
검사 필요한 다른 시민들 기회 놓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진단검사 방침을 변경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지와 상관없이 고위험군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증상의 신천지 신도들 검사에 집중하다보니, 실제 검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다른 대구시민들이 제때 검사받을 기회를 놓치는 문제점들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신도인지 여부를 떠나 위험도가 높은 분부터 검진이 되고, 우선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자원이 투입되도록 전환함으로써 더는 사망이 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조정관이 밝힌 대로, 방역 당국의 이런 결정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체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대구에서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잇달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하루에만 78살 여성과 79살 여성 등 고령자 2명이 사후 확진됐고, 지난 28일엔 70살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악화돼 사망한 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 조정관은 “대구 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보다 확대해 조기에 확진 환자를 찾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환자를 집중해 돌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을 모두 자가격리한 뒤 증상을 보인 1300여명을 시작으로 모든 신도를 상대로 방문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검체 채취를 완료한 이는 4328명이며, 이 가운데 확진자는 2685명으로, 양성판정률은 62%에 이른다. 반면, 대구 전체 시민의 경우엔 최근 1주일 동안 1만1천건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가운데 1300여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양성판정률 자체는 대구 시민 전체가 약 12%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보다 낮다.

이와 관련해 김 조정관은 “신천지 대구교회는 신도의 20대·젊은층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떨어지는 그룹이 다수다. 이렇게 위험이 낮은데도 우선적으로 검사 역량을 많이 투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인 전략으로 타당한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자가격리를 2주 더 연장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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