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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황희석 전 국장 “윤석열 등 검찰쿠데타 세력 명단 공개” 논란

등록 2020-03-22 15:41수정 2020-03-22 22:02

쿠데타·야차 등 거친 표현 쓰며
현 정부 수사 검사 14명 명단 제시
전 법무부 고위 간부, 적절성 논란
김경율 “현 정부의 블랙리스트” 비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페이스북 갈무리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페이스북 갈무리

4·15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발 국정농단세력·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현직 검사들의 명단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다. 지난 1월까지 검찰개혁의 주무를 맡아온 법무부 인권국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황 전 국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세력/검찰 쿠데타세력 명단(을) 최초공개”한다며 윤 총장을 비롯해 현직 검사 14명의 명단을 올렸다. 해당 명단에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1월 좌천성 인사 전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들이다.

황 전 국장은 해당 리스트에 대해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며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죠? 2020년에는 기필코...”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야차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트려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야차’는 불교용어로 귀신을 뜻한다.

황 전 국장은 ‘법무부가 만든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는 댓글에 “블랙리스트는 비공개 은밀한 명부인데, 이것은 그게 아니라 whitelist(화이트리스트)”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화이트리스트는 통상 정권에 친화적인 단체에 부당하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리스트를 뜻한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전 국장은 지난 2017년 비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부 인권국장에 임명됐다. 지난 1월 사임 전까지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단장을 맡아 법무부에서 검찰개혁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작년 흔히 말하는 조국사태는 정확하게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새로운 소임을 가지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한 판 뜰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최근까지 검찰개혁의 주무를 맡아온 전직 법무부 인권국장으로서 ‘도를 넘은’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을 쫓아온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위원장(회계사)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며 “국정농단 수사, 엠비(이명박 대통령)수사, 세월호 7시간 수사, 사법농단 수사, 삼성 수사, 삼성노조 파괴 수사, 국정원 댓글수사한 나쁜 검사들 명단”이라며 황 전 국장의 글을 비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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