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여성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2일 저녁 유세장 중 돌이 날아든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있다. 여성의당 제공
여성의당 유세장에 돌멩이가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성의당 쪽은 여성 혐오 범죄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여성의당의 설명을 종합하면, 2일 저녁 6시30분부터 이지원 여성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서울 마포구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 가해자 처벌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이 유세의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유세 중 뒤쪽에서 돌멩이가 날아와 선거 유세를 돕던 당원이 맞았다.
이지원 후보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피해를 본 당원이 선거 운동에 방해가 될까 봐 유세가 마친 뒤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계란 크기의 돌멩이였다. 유세 장소가 돌을 찾아보기 어렵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이런 곳에서 돌을 던진 것은 고의적인 행동이며 여성혐오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서 당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폭력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마포경찰서는 ‘유세장 쪽으로 돌멩이가 날아들어 뒤를 돌아보니 20대 남성 3명이 야유하는 표정으로 있었다’는 피해자 쪽 진술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돌멩이를 던진 사람이 누군지 추적 중이다. 수사를 통해 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