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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널A-검사장 유착’ 관련 고소·고발 3건 모두 중앙지검이 수사할 듯

등록 2020-04-19 18:39수정 2020-04-20 02:38

검찰총장 지시로 ‘최경환 명예훼손’ 건 병합
최강욱 ‘허위 녹취록 유포’ 고발 건도 접수
윤 총장 장악력 떨어진 중앙지검 수사 주목
지난 1일 오후 ‘검-언 유착’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종로구 채널에이(A) 건물에 방송사 로고가 보인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1일 오후 ‘검-언 유착’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종로구 채널에이(A) 건물에 방송사 로고가 보인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채널에이(A)> 기자-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에서 비롯된 여러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다.

<문화방송>이 지난달 31일, 채널에이 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 쪽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아무개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다는 보도를 한 뒤 이와 관련해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모두 3건이다.

먼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3일 문화방송 보도 책임자, 취재기자와 제보자 지아무개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최 전 부총리 쪽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하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이철씨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에이 이아무개 기자와 ‘성명 불상 검사장’을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널에이-검사장 유착’ 의혹의 본류 사건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최경환 명예훼손 고발’ 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 두 사건이 모두 채널에이 기자와 이철씨 접촉 과정에서 비롯된 사건인 만큼 수사 효율을 고려한 병합 결정이다. 두 사건을 모두 맡게 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신라젠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철씨를 압박하기 위한 채널에이 기자와 한 검사장의 통화 내용 △문화방송이 보도한 ‘최 전 부총리 65억원 신라젠 투자설’의 진위를 함께 가려야 한다. 지난 1월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윤 총장의 장악력이 떨어진 서울중앙지검에서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9일엔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 당선자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채널에이 기자 발언 요지’라며 올린 내용(“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이 허위사실이라는 게 고발 요지다. 이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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