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조주빈·강훈 ‘판사·비서관 행세’로 윤장현 돈 1천만원 뜯어내

등록 2020-05-06 14:37수정 2020-05-07 02:32

윤 전 시장에게 “재판에 유리한 결과” 속여
강훈, 강제추행 등 11개 혐의 적용 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중앙지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 구속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씨와 공범인 ‘부따’(닉네임) 강훈(18)군이 각각 판사와 판사비서관 행세를 하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접근해 1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와 강군 등 총 36명이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거쳐 범죄단체조직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6일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강군을 구속기소했다. 강군에게 적용된 혐의는 11개다. 검찰은 “강군은 박사방 개설 초기부터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고 조씨를 도와 박사방 관리와 홍보, 성착취 수익금 인출 등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강군은 지난해 9~11월 조씨와 공모해 아동·청소년 등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물 등을 촬영·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7~8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알게 된 피해자의 얼굴에 타인의 노출 사진을 합성한 뒤 이를 유포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전신 노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군은 조씨가 성착취물 범행 자금으로 받은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환전(2600만여원)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조씨는 판사로, 강군은 판사비서관으로 행세하며 접근해 “재판에 유리한 결과를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1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범죄사실에 포함됐다.

검찰은 조씨와 강군을 포함해 박사방 운영과 관련해 피해자 물색과 유인,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역할을 맡은 박사방 구성원 총 36명의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검찰은 성착취물 이용 대가로 가상화폐를 지급한 범죄 가담자들을 앞으로 ‘유료 회원’이 아닌 ‘성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표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필 장필수 기자 fermat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박근혜보다 죄 큰데 윤석열 탄핵될지 더 불안…그러나” [영상] 1.

“박근혜보다 죄 큰데 윤석열 탄핵될지 더 불안…그러나” [영상]

봄 같은 주말에도 10만 깃발…“소중한 사람들 지키려 나왔어요” 2.

봄 같은 주말에도 10만 깃발…“소중한 사람들 지키려 나왔어요”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3.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4.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응원봉 불빛 8차선 350m 가득…“윤석열을 파면하라” [포토] 5.

응원봉 불빛 8차선 350m 가득…“윤석열을 파면하라” [포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