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매장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이후 인천에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있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34)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께 미추홀구 자기 집에 놀러온 인천 102번 확진자 B(25)씨와 1시간가량 함께 있었다.
A씨는 이어 6일에는 오후 2시 헬스장에서 운동한 뒤 B씨와 함께 자동차 대리점,쇼핑센터를 방문하고 오후 5시께 미추홀구 식당에서 같이 식사했다.
그는 B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앞서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하고 8일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사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이태원 관련 확진 환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4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인천에서 2차 감염된 환자는 3명이다. 인천에서 2차 감염된 확진 환자는 지난 2∼3일, 5일에 이태원 킹클럽을 다녀온 C(21·부평구)씨의 누나인 98번 확진자(28), C씨와 지난 6일 댄스연습장에서 접촉한99번 확진자(26), 그리고 A씨 등 3명이다. 인천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 내 클럽 31개, 유흥주점 1천27개 등 1천58개 유흥시설 업소에 8일 오후 8시부터 6월 7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시는 해당 시설의 운영 자제를 적극 권고하되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는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 종사자·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