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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깜깜이 환자 비중 16.4%까지 늘어…“방역 조치만으로 한계”

등록 2020-08-21 15:36수정 2020-08-21 16:01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광화문집회 확진자 53명 추가돼 71명
지난 2주간 깜깜이 환자 전체의 16.4%
여의도순복음교회서도 13명 추가 확진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전국적인 감염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추가(경찰 4명 포함)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규모와 확산속도로 볼 때 방역조치만으로는 억제에 한계가 있다”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사랑제일교회 집단발생, 광화문 집회 관련 휴가철 전국적인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에서의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늘은 국내 감염자가 300명이 넘었으며 제주도는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이후 8일 연속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 발생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732명까지 늘어났다. 수도권이 686명으로 가장 많지만 비수도권에서도 46명이 확인됐다. 특히, 확진자의 연령인 고위험군인 60대가 211명(28.6%), 70대 이상이 96명(13.0%)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전파로 인한 확진자의 발생 장소는 19개소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00명으로 엔(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68개 장소에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 교회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13명이 추가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또 성북구 극단 ’산’(16명), 강촌구 둔촌 구립 푸르지오어린이집(7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9명), 인천 열매맺는교회(16명), 충남 천안 동산교회(3명) 등 기존 집단감염 고리에서도 신규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최근 2주간(지난 8∼21일) 확진자 215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353명, 전체의 1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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