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연세로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 적용 막바지였던 지난 주말(12~13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전주 대비 다소 증가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크게 줄지 않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는만큼, 수도권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12~13일 수도권 주민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그 직전 주말(5~6일)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됐고 수도권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함,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치는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16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기 직전 주말(8월15~16일)에 비해서는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발생이 전체적으로 감수하는 추세지만 감소폭 자체가 기대한 만큼 급격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 그리고 추석에 즈음하는 시기에 활동들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불필요한 모임, 행사 등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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