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2020 마음 한 장] “2021년은 건강하고 안전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등록 2020-12-22 18:00수정 2020-12-23 18:24

보신각 타종 등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하는 2020년 연말 송년 행사
백신 접종 희망 안고 20201년 새해 모두 건강하시길…
2020년 1월 1일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박종식 기자
2020년 1월 1일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박종식 기자

2019년 12월 31일, 한파 속 서울 종로 보신각 앞은 새해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로 맞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했습니다. 손을 맞잡은 연인, 밝은 표정의 가족, 짓궂은 장난을 치는 친구 등 보신각 앞에 모인 이들은 2020년 새해을 맞이하는 기대로 한껏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풀러(Pooler)’로 입사 후 처음 제야의 종 행사를 사진취재하게 됐습니다. 풀러는 장소가 좁거나 하는 등 여러 이유로 특정 공간에 모든 기자가 들어가 취재할 수 없는 경우 대표로 들어가 취재하는 기자를 말합니다.

‘어제 뜬 해랑 오늘 뜰 해가 다를 것도 없는데 이 난리야’란 태도를 보이는 냉소적 인간형이라 평소 같으면 새해맞이 행사를 티브이로도 보지 않았겠지만, 막상 현장에 와보니 ‘이렇게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잠시 뒤에 여러분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역사적인 카운트다운을 하겠습니다.” “오, 사, 삼, 이, 일” 한 목소리의 카운트다운과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보신각 일대에 널리 울려 퍼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희망의 2020년을 기원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2020년 12월 우리는 상상도 못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는 황폐하기만 합니다. 1953년 이후 매년 열렸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도 올해는 열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연말 모임과 행사로 북적였을 시내는 텅 비었고, 방에 갇혀 새해를 맞이해야 할 형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도 전해지고 있으니, 2021년은 올해와는 다르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비록 타종행사도 없고, 함께 모일 수도 없지만 미리 독자들께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은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1.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윤석열 탄핵 등 나흘 연속 변론 2.

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윤석열 탄핵 등 나흘 연속 변론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3.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4.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5.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