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이정아 기자가 꼽은 ‘2022년 마음 한 장’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0154.html
서울 정독도서관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독립운동가 8인의 초상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그래피티 작가 최성욱(레오다브)씨가 현대적으로 해석해 그린 그림들로 꾸며진 `독립운동가의 길' 입니다. 올해 초 그 길을 걷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세월에 흐려진 초상화를 보았습니다. 다행히 이 초상화들은 지난봄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또렷한 표정으로 시민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디 저 벽화뿐일까요? 선의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쉽지 않지만,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그 일이 본뜻을 흐리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마음 쓰고 고치는 일에도 묵직한 힘이 필요합니다. 한해의 끝에서 빛나지 않아도 묵묵히 그 일을 해온 분들의 헌신과 정성을 되새겨봅니다. 무심히 반복된 듯 보이는 오늘 하루에도 수많은 이들의 수고가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22일 서울 정독도서관 인근 독립운동가의 길에 그려진 김구 선생의 초상화. 지난 봄 보수 공사로 또렷한 미소를 되찾았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월 보수공사 전 김구 선생의 초상화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22년, 여러분이 웃고 울었던 현장에 <한겨레> 사진기자들도 있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끝자락까지 그 마음에 남은 사진 한 장들을 모아 연재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마음을 잇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연재마음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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