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크리스마스가 더 슬퍼요…유가족에게는 중대재해법 통과가 선물”

등록 2020-12-24 19:10수정 2020-12-24 19:39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씨 등 14일째 단식 농성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왼쪽부터)고 이한빛 피디(PD)의 아버지 이용관씨,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있다. 김윤주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왼쪽부터)고 이한빛 피디(PD)의 아버지 이용관씨,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있다. 김윤주 기자

“유가족에게 크리스마스는 더 슬픈 날이에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좋은 날엔 자식을 잃은 아픔이 더 크게 느껴져요. 비슷한 일이 닥치면 누구나 이런 아픔을 겪는다는 걸 아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 피디(PD)의 아버지 이용관씨,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이 단식 농성을 하는 초록색 텐트 안쪽의 지지대에는 빨간색 열매와 초록색 잎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 장식품이 걸려 있었다. 장식품 뒤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노동자와 시민에게 안전을’ 등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보였다. 며칠 전 한 시민이 “빨리 중대재해법이 통과돼서 크리스마스엔 이 장식품을 집에 걸어놓고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직접 만든 장식품을 건넸다고 한다. 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들은 새달 8일에 끝나는 임시회 회기 안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하라고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 차가운 바닥 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김미숙씨는 “올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실효성이 없어 여전히 너무 많은 노동자가 위험에 방치돼 죽고 있다”며 “중대재해법은 제대로 통과돼 누구든 용균이처럼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관씨는 “(단식으로) 기운이 없고 힘들지만 중대재해법이 통과될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려고 한다”며 “중대재해법 통과가 지금 저희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바로가기: 김용균 어머니 “왜 중대재해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해요?”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75735.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