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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권위 “변희수 하사 애도…국회 평등법 제정 논의해야”

등록 2021-03-04 17:24수정 2021-03-04 17:25

“구성원 모두가 혐오·차별로부터 보호받아야”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성전환 수술을 했던 거예요. 수술 후에 우울증이 사라지는 등 모든 게 정상이 됐어요.” 트랜스젠더 하사였던 변희수씨가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성전환 수술을 했던 거예요. 수술 후에 우울증이 사라지는 등 모든 게 정상이 됐어요.” 트랜스젠더 하사였던 변희수씨가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지난 3일 숨진 변희수 전 육군 하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변 전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전역한 바 있다.

인권위는 4일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위원회도 이와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지난달 24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김기홍 씨 죽음의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또 한명의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비통하다”라며 “다른 성소수자분들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연대해 함께 견뎌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혐오와 차별로부터 보호받아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국회에 평등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바로가기: 차별금지법 있었으면, 변희수 하사 비극도 없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54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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