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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it슈줌] 포장 음식 쓰레기…어쩐지 마음이 불편한 분들 꼭 보세요!

등록 2021-05-20 20:59수정 2021-05-20 22:27

[한겨레TV] it슈줌 인터뷰
고금숙 알맹상점 공동대표

한겨레TV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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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플라스틱 쓰레기를 탐구하는 덕후가 있습니다. 스스로 시민운동을 조직하는 활동가라고 소개하는 고금숙씨.

“화장품과 샴푸 등 세제 등을 용기에 알맹이만 담아주면 좋겠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옛말이 있듯 그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 ‘알맹상점’을 열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가게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알맹이만 판매합니다.

한낮에도 알맹상점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낮에도 알맹상점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알맹상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과 샴푸.
알맹상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과 샴푸.

동료들에겐 활동명 금자씨가 더 익숙합니다. “너 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친절한 금자씨냐고요?

금자씨는 “일회용 쓰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불친절하고 가차 없다”고 설명합니다. 10여년간 환경단체에서 일한 그는 생리대와 영수증, 생활 물품 등에 포함된 유해 화학 물질의 문제점을 고발하다 버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깊은 빡침”으로 시작한 금자씨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으로 시민들과 4000여 개의 스크럽제 성분을 일일이 확인해 서명운동을 펼쳤고, ‘세정용 제품 속 미세플라스틱 사용금지’라는 화장품법 개정을 끌어냈습니다.

2019년 초여름, 70여 명의 시민과 서울 홍대 인근을 걸으며 버려진 일회용 컵과 빨대를 줍고 닦았습니다. 1시간 동안 1천 개 넘는 컵과 빨대를 주었습니다. 이 중 재활용 안 되는 일회용 컵엔 꽃을 심어 국회의원 방을 일일이 찾아다닙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6월, 커피점이나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의무화됩니다.

망원동에 있는 망원시장에서 비닐봉지 없이 알맹이만 사는 ‘껍데기는 가라, 알맹@망원시장’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전국 곳곳 방구석에 방치된 장바구니를 모아 시장에서 대여해 쓸 수 있도록 했고, 반찬 통을 들고 가 “저… 반찬 통 가져왔는데 여기에 담아주세요”라며 슬쩍 내밀기도 했습니다.

알맹상점 내부 모습.
알맹상점 내부 모습.

금자씨는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어디선가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안 바뀌겠지만, 나라도 안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라고 생각하는 동지들이 곁에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포장해 오는 일이 일상이 됐죠. 쓰레기가 쌓아다 보니,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어떻게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요? 글로 다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금자씨의 당부를 영상 만나보세요~

<한겨레TV> ‘it슈줌 인터뷰’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좋은 어른’을 만나고 싶습니다. 전국으로 달려갑니다. 제보 기다립니다. jjinpd@hani.co.kr

취재 | 박수진 촬영 | 권영진 장승호 안수한

CG | 문석진 박미래

연출·편집 | 도규만 문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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