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준비 부족·운영 미숙 등 논란 속에 종료된 가운데, 일각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가부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민경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처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조직위원장으로 (잼버리 준비 부족 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여가부가 잼버리 행사에 대한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잼버리 주무부처의 장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상 예산 집행·승인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잼버리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조직위 예산 편성과 관련한 질문에 “조직위 예산 편성은 감사원 감사에서 짚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원에서 조직위, 전북, 여가부 감사가 있을 거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태풍 ‘카눈’ 영향으로 잼버리 대원 3만7천여명이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8개 시·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어서 나중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대원들의 잼버리 참여가 저조해 참가 규정(만14∼17세)을 어기고 초등학생을 참여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주무 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에 대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문서답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책을 다 세워놔서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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