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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영상] 김행, 청문회하다 ‘행방불명’…국힘 “갑시다” 하자 자리 박차고 나가

등록 2023-10-06 01:16수정 2023-10-07 16:43

야당 의원들 자료요구·질의에 김행 “범죄자 취급”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청문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인사청문회장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미진한 자료 제출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야당의 거듭된 자료제출 요구에 반발하던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의원이 “갑시다”라고 말하자 짐을 챙겨 청문회장을 떠났다. 이에 청문회는 정회됐다가 속개됐으나,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떠나기 직전 상황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주식 파킹’ 의혹,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하면서, 김 후보자의 미진한 자료제출에 대해 질타하는 하는 중이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를 형사범으로 몰고 있지 않으냐?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도저히 감당 못 하시겠으면 사퇴하시라. 계속 증명 못 하시고 자료 제공 못 하시겠다고 하시면 그러라는 것이다. 자세를 그렇게 가지시면 안 된다는 얘기”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퇴하라뇨”, “위원장이 할 얘기입니까”, “위원장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등 항의하며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다가가 “나갑시다”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책상에 놓인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권 위원장이 “후보자 앉으세요”라며 저지했고, 문정복 민주당 의원 등이 회의장을 떠나려는 김 후보자를 가로막았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인사청문회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권 위원장이 밤 10시42분께 청문회를 정회했다가 약 한 시간 만에 속개했지만,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남은 야당 의원들은 자정에 가까워지자 차수 변경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계획서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시켰지만 자정이 지난 6일에도 김 후보자의 행방을 찾을 수는 없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행방을 알고자 황윤정 여가부 기획조정실장을 찾았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다시 청문회에 참석해 주길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권 위원장에게 6일 오전 청문회를 다시 열 것을 요청하며 새벽 1시께 청문회를 마쳤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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