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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주식파킹·배임·줄행랑…김행의 ‘엑시트’

등록 2023-10-12 18:26수정 2023-10-13 18:30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부터 낙마까지
잇따른 논란, 지명 29일만에 낙마
‘보선 패배’ 여당 압박도 작용한듯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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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중도 퇴장으로 ‘줄행랑’ ‘행방불명’ 오명을 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13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9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12일 입장문을 내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퇴 배경에는 ‘주식 파킹(제3자에게 잠시 맡겨놓음)’ ‘배임’ 등 의혹과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에 대한 비판 여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로 인한 압박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각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명 바로 다음날 “(여가부를)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엑시트(퇴장)하겠다”며 여가부 폐지 입장을 밝혀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자신이 창업한 회사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등에 대한 ‘주식 파킹’ 의혹이었다. 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소셜뉴스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대신 지인과 가족에게 주식을 넘겼고, 이를 2018년께 되샀다는 의혹이다.

이 밖에도 △소셜뉴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회삿돈을 썼다는 배임 의혹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 △위키트리의 여성혐오·성차별적 기사 생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등의 의혹이 잇따랐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가짜뉴스”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던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그런 자세를 유지하실 거라면, 사퇴를 하시든가요”라고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갑시다”라고 말했고 김 후보자는 정회 때 청문회 자리를 비운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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