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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손에 잡히는 대로 슥슥 볶아봐요

등록 2022-03-10 11:05수정 2022-03-10 11:18

뚝딱! 채식 레시피: 카레 볶음밥

권채아 제공
권채아 제공

얼마 전,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3학년이 된 친구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대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새 학기를 맞아 첫 자취를 시작하는 분들이 평소보다 많을 것 같아요.

식사만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어도 자취생활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는 쉽지 않아요. 1인가구는 밥을 지을 때 아무리 적은 양을 지어도 꼭 조금씩은 남게 되고, 한번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밥은 다시 따뜻하게 데워도 갓 지었을 때만큼 맛있지 않아서 밥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식은 밥은 볶아 먹는 맛이 있지요! 볶음밥은 남은 밥을 소진하기에 좋을 뿐 아니라, 별다른 계획 없이 그날 냉장고에 있는 재료와 손에 잡히는 양념으로 자유롭게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오늘은 3색의 채소와 카레 파우더를 사용하여 카레 볶음밥을 해보았어요. 채소의 종류는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하셔도 괜찮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혼자 살게 되면 모든 일이 낯설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처음 겪을 때는 너무나 크고 막막하게 느껴졌던 일이 다음번에는 조금 작게, 그 다음 번에는 더 작게 느껴져 어느새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시간을 재지 않고 볶아도 적당히 잘 익은 재료, 눈대중으로 간을 해도 딱 알맞게 간이 맞추어진 볶음밥처럼요. 


  ·  카레 볶음밥 레시피   

재료 : 밥 1공기, 마늘 3알, 양파 1/4개, 당근 한 토막, 브로콜리 2~3조각, 식용유, 카레 파우더 1큰술, 소금
마늘은 편 썰고 양파, 당근,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 준비합니다.
①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당근, 양파, 마늘을 약한 불에서 볶아주세요. 이때 양파와 당근이 부드럽게 익어 달콤한 맛이 날 때까지 충분히 익혀주세요.
②브로콜리를 마저 넣고 초록색이 살아나도록 1분 정도 함께 볶아주세요.
③밥을 넣고, 밥이 뭉치지 않게 잘 섞어주세요. 밥을 누르는 것보다는 주걱을 세워 자르듯이 섞는 편이 좋습니다.
④재료가 고르게 섞이면 카레 파우더를 넣고 다시 한번 섞어주세요.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면 완성입니다.

권채아(<비건 자취요리 노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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