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진의 비밀
[매거진 Esc] UCC 본좌
손수제작물(UCC)의 세계는 미스터리의 천국이다. 논리적 추리를 통해 자연·사회적 미스터리를 푸는 리얼리즘 계열에서부터 미스터리 드라마 등 논픽션 계열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일본 지진의 미스터리를 해부한 동영상이 입길에 올랐다. 2005년 7월2일 <아사히티브이>가 방송한 다큐멘터리 ‘거대 쓰나미가 일본에 몰려온다’의 편집판이 나돌고 있는 것. 이 동영상은 그럴듯한 추리를 해낸다. 2005년 3월 후쿠오카에서 일어난 진도 7.0의 지진 전에 수십 마리의 심해어가 발견됐다는 것. 지진 전문가 이마무라 교수는 “심해어 사케가시라 등이 미묘한 지각 변동이나 소리 등을 감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최근 경향을 보아 앞으로 거대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고, 지난달 니가타 현에서 진도 6.6의 강진이 발생함으로써 ‘예언’은 적중했다. <판도라티브이>(www.pandora.tv)에서 20만 회에 가까운 클릭을 받아 7월 넷째 주 인기 동영상 7위에 올랐다.
기업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된 미스터리 드라마는 시시시(CCC·company created contents)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5월에 프리챌이 제작한 ‘미스터리 드라마 Y’는 누리꾼들이 웹 수사요원이 돼 범인을 향해 한 표를 던진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커피 음료인 ‘칸타타’를 훔친 범인을 찾는 드라마를 5부작으로 제작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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