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가자. 어디 갈까…. 뭐 먹고 싶어? 니가 가고 싶은 데. 난 아무거나 좋은데. 이러다 우리 부부, 다투기도 합니다. 우유부단의 극치인지, 아니면 까다로운 입맛이 말썽인 건지. 외식이 잦진 않아도 주말이면 한 주 내내 안팎에서 힘들었던 아내, 놀아주지 못한 아이 생각에 밥집을 찾습니다. 식당이 많아도 탈,...
“10년만 하라.” 내가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10년. 10년만 하면 뭔가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아 사람들, 특히 꿈을 이루려 애쓰는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밑도 끝도 없이 왜 10년이냐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에 비춘 것도 있지만 그저 내 경험에 기댄 것이 크다. 그 어떤 특별함도 없던 나도 영화 일을 10...
사람만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분홍색 펄이 들어간 작고 낡은 헤어드라이기 얘기다. 나의 짧았던 고시생 시절, 함께 노동운동 하던 언니한테 캔커피 하나 주고 받았던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80일간 유럽과 아프리카를 홀로 여행했다. 모로코에서 머물던 집에서 밥해주던 대가족 며느리가 손짓 발짓에 영어·프랑...
직장생활 11년. 뭐 직장생활이 다 그렇지만, 다 사람이 문제다. 직장 사람, 딱 세 부류다.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이상한 놈. 일반적으로는 좋은 놈이 많다. 뭐 그러니까 직장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거다. 나쁜 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소수정예다. 그러나 나쁜 놈의 영향력은 상상 초월이다. 다행인 것은 나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