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 ‘새들스티치’ 가죽가방
[생활2.0]
직접 만든 가방을 들고 다녔더니 친구들이 어디서 샀는지 묻기에 직접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곤 했다. 그러다가 이제 아예 공방을 열고 가죽공방 수업도 하고 주문 제작에 나섰다고 한다. 서울 중구 명동 작업실에서 만난 김채두(39)씨는 많은 사람보다는 애정을 갖고 정성스럽게 자기만의 명품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만 가르치고 싶어한다. “에르메스에서 만드는 켈리백은 천만 원을 넘는 가격에 팔리지만 제가 만들거나 가르치는 가죽가방은 서너 달 정도 배우고 가죽 원단 값 20만원이면 만들 수 있는 명품”이란다. 모든 바느질을 손으로 해야 한다. 에르메스 제품처럼 실 양끝에 바늘을 달고 겹바느질을 하는 ‘새들스티치’로 만들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지갑, 카드홀더, 마우스패드 등 소품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