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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일본 “당연한 승리…복수 성공” 환호

등록 2006-03-19 19:46수정 2006-03-19 22:49

한국 응원열기에는 부러움
‘세 배로 갚았다!’

한국에 두 번이나 져 벼랑끝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뒤 19일 운명의 세 번째 대결에서 한국을 꺾은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한국처럼 광장에 몰려나와 단체로 응원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도쿄 시내 전자제품 판매점의 텔레비전 앞이나 음식점 등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본 일본 국민들은 2연패의 수모를 이제야 말끔하게 씻었다며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일본이 탈락 일보 직전에서 기적처럼 살아나 세계 최강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결승에 진출하게 돼, 이날 승리의 기쁨은 한층 더했다. 한 아주머니는 “정말, 정말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한 중년 남성은 “두 번이나 졌는데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완전 승리’ ‘완벽한 승리로 결승진출’ ‘세번째가 진짜’ ‘숙적 한국에 리벤지(복수) 성공’ 등의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민영방송 아나운서들은 흥분한 목소리로 일본팀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한 뒤, 상승 분위기를 몰아 결승전에서도 이기기를 주문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티비에스방송>은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꿔버린 7회 초 일본의 홈런장면 등을 되풀이해 내보내며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언론들은 또 잘 던지고 친 것은 물론, 멋진 수비를 펼친 일본 선수들의 결의와 정신력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일본 쪽은 이날 승리에 대해 마침내 일본이 본래 실력을 되찾아 거둔 ‘당연한 승리’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 애를 태워 온 중심 타선이 폭발해 4점 이상을 얻어 이기기를 기대했는데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오 사다하루 감독도 “세 번째 대결에서 겨우 일본의 야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투수진이 무너져 대량 실점을 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실수를 허용하지 않은 한국 수비진의 철벽수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시청앞 광장 등에서 펼쳐진 한국의 뜨거운 응원모습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마치 거국적인 응원이라고 평했다. 민영방송 와이드쇼의 한 참석자는 “일본은 국가 단위의 야구경기 응원에 익숙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한국을 본받아 국가 대항전에도 좀더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이기도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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