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불펜들이 자기 역할 해주면서 승리 발판 마련했고 타선에서도 오지환이 홈런을 쳐줘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분위기가 됐다. 박동원이 중요한 순간에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늘의 승리가 단순한 1승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에게 시리즈에서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젊은 불펜들이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굉장히 잘해줘서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정우영이나 백승현 등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감독에게 카드를 많이 만들어준 경기였다.
팬분들이 어제 정말 뜨거운 응원을 해줬는데 거기에 보답 못 해서 굉장히 아쉽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잠도 못 잤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 팬들이 웃고 돌아갈 수 있게 해줘서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3차전 선발은 임찬규이다. 홍창기는 충분히 자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 패장 이강철 KT 위즈 감독
추가 득점이 안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마지막에 넘겨 준 것 같다. 손동현은 처음으로 지친 모습을 보여서 빠르게 교체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하루 쉬고 나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 투수도 좋았는데 LG 불펜이 좋았던 것 같다. 타순 교체는 고민해 보겠다. 3차전 선발은 벤자민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