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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날았다, 비룡! 주니치 혼쭐

등록 2007-11-08 22:43수정 2007-11-09 10:45

김광현이 8일 주니치전에서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자신감에 찬 투구 폼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광현이 8일 주니치전에서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자신감에 찬 투구 폼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광현·김재현 투타 맹활약
SK, 대회 첫 일본 팀 제압
김성근 에스케이(SK)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도 선발투수에 대해 함구했다. 전날(7일) 훈련 뒤 “(김광현의) 불펜 투구가 안 좋았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장고를 거듭했던 김 감독의 선택은 그래도 김광현이었고, 김광현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에스케이 와이번스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괴물 본능’을 되찾은 19살의 새내기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한국 프로팀이 3회째 맞는 코나미컵에서 일본 프로팀을 누른 것은 에스케이가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스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지바 롯데(2패)와 니폰햄(1패)에 졌다. 에스케이는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전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시즌 22승의 다니엘 리오스(두산)를 무너뜨렸던 김광현은 주니치 최다승(14승) 투수 나카타 겐이치와의 맞대결에서도 빛났다. 1회말 무사 3루, 4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2루 등 실점위기에서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7회말 2사 1루 때 왼손 엄지에 물집이 잡혀 조웅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웅천이 대타 이노우에 가즈키에 우월 2점홈런을 맞아 1실점을 했지만, 그는 6⅔회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 투구수 98개 중 직구는 57개였다. 김광현은 “실투가 많은 편이었는데 주니치 타자들이 경기감각이 없어 그런지 실투를 못 쳤다”며 “일본 타자들이 강할 줄 알았는데, 한국 타자들과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타석에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재현이 맹활약했다. 김재현은 4회초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주니치 1루수 아라이 료타의 포구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6회초 무사 1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 에스케이는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정근우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성근 감독은 “고전하리라 생각했는데 김광현이 호투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 프로팀을 대표해 책임감이 무거웠는데, 오늘 승리로 50%는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주니치는 내야수들이 실책 둘을 범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7회말 이노우에의 2점홈런과 8회 희생뜬공으로 3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이병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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