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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한국투어 미국 옮겨놓은 듯…
유소연·서희경, 세계무대서도 ‘우린 라이벌’

등록 2011-07-12 21:23수정 2011-07-12 23:01

흔들림 없고 완숙한 플레이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눈길’
‘신지애-최나연’ 이은 맞수로
66회째를 맞은 유에스(US)여자오픈골프 사상 첫 한국 선수의 연장 맞대결이 펼쳐진 11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팽팽한 승부의 긴장감에 갤러리조차 숨을 죽였다. 메이저 왕관을 앞에 두고 안 떨렸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 무대 시절부터 라이벌인 둘은 조금의 감정 변화도 노출시키지 않았다. 세계 정상급 스윙으로 유에스여자오픈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유소연(21·한화)과 서희경(25·하이트). 둘의 담대한 플레이오프 3홀 게임은 팬들한테 최고의 서비스였다. 경기 뒤 거침없이 터져 나온 둘의 유창한 영어 인터뷰는 더 놀라웠다. 과거 우승을 하고도 영어 장벽 때문에 세계 대중과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선수들과는 달랐다. 정말 뛰어난 한국의 막강 투톱이었다.

서울 대원외고를 나온 뒤 연세대(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우승자 유소연은 현지 방송 마이크를 들이대자 “국내 대회에서 7승을 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다. 이번에 우승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유창하게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준우승한 서희경도 “최선을 다했다. 소연이가 워낙 잘했다”며 능숙하게 말해 세계 골프팬들한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둘은 저변이 두터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져진 실력파 강심장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 최다 상금(총 325만달러, 우승상금 58만5000달러)이 걸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였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국내 투어 상금랭킹 4위 자격으로 초청된 유소연이나, 올해 정식으로 미국 무대에 데뷔한 서희경 모두 정신적으로 흔들림 없는 완숙한 샷으로 보는 이를 열광시켰다.

2009년 국내 정상을 다투는 양강구도를 형성한 둘은 너무 잘 아는 숙적. 당시 5승으로 다승왕, 상금왕, 대상을 거둔 서희경은 승자가 됐다. 하지만 4승에 머문 유소연은 그해 말 오리엔트 차이나오픈에서 벌인 연장에서 세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희경을 이겼다. 유소연은 “희경 언니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올해 엘피지에이 대회도 많이 남아 있어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이스트코스(파71·7047야드)에서 3언더파 281타 공동선두로 마친 둘은 16~18번홀에서 연장 승부를 폈고, 유소연이 17·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패를 갈랐다. 유소연은 6억2000여만원과 내년 미국 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서희경도 35만달러(3억7000여만원)를 받았다.

유소연이 본격 미국 투어에 가세하면 서희경과 불꽃 경쟁을 벌여 코리아 군단의 돌풍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둘은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 능력을 겸비해 기존 신지애(23·미래에셋)-최나연(24·SK텔레콤)에 이어 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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