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우크라이나 위기에 유럽축구도 ‘흔들’

등록 2022-02-23 14:11수정 2022-02-24 02:30

첼시 구단주 제재·챔스 결승 장소 변경 목소리
맨유 등 일부 구단 러시아 항공기 ‘패싱’ 하기도
우크라이나 출신 맨시티 수비수 SNS에 러시아 비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FC 구단주. AP 연합뉴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FC 구단주.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적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관련 논란으로 유럽축구도 혼란을 겪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23일(한국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첼시FC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6)가 제재에 직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아브라모비치는 이미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잘못 말했다”고 정정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 3명과 러시아 은행 5곳에 대한 제재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이 등장한 건, 그가 러시아의 억만장자 석유 재벌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브라모비치는 친푸틴 성향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아브라모비치가 제재를 받게 되면, 구단주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첼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 구단주를 맡은 뒤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해왔다. 다만 이미 첼시가 자체 재정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단이 되었기에, 치명적 타격은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 변경 요구 또한 나온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라며 “러시아는 더욱 고립돼야 한다. 불한당 같은 러시아는 축구 대회를 열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폴란드도 곤란한 처지다. 폴란드는 다음 달 25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맞붙는다. 폴란드축구협회는 “긴장된 정치 상황과 무력 충돌 상황을 고려해 피파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럽 구단들 사이에선 ‘러시아 패싱’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동안 전용기로 썼던 러시아 아예로플로트 항공기 대신, 영국 항공기를 이용해 챔피언스리그 방문 경기(24일)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는 러시아를 비판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6)는 23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문명화한 세계는 모두 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