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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손흥민이 있었다면, 20년 전 월드컵 결승 진출했을 것”

등록 2022-06-02 14:36수정 2022-06-03 12:01

“손흥민, 달 착륙처럼 위대한 일 해내”
이영표, 박지성 등 월드컵 20돌 행사서 극찬
정몽규 축구협회장 “한국 축구의 위상 높여”
히딩크 “고 유상철, 핌 베어벡 추모” 묵념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류의 달 착륙처럼 역사를 썼다.”(이영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놀랍다.”(박지성)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 행사장에 참석한 2002 월드컵 ‘전설’들은 손흥민(토트넘)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영표 강원FC 대표는 “손흥민의 리그 23호골과 득점왕 차지는 개인적으로 그가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 골 이전에는 누가 아시아 최고 선수인가 이야기할 때 차범근 감독님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당분간 아시아 최고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오랫동안 기억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상상만 했는데 현실이 됐다. 그 위치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많은 아시아 선수들의 희망이 됐다”고 칭찬했다.

2002 월드컵 당시 한국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이 당시 뛰었으면 결승에 갔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굉장히 쉬운 질문이다. 그가 있었다면, 20년 전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오른쪽부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거스 히딩크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연택 2002 월드컵조직위원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오른쪽부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거스 히딩크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연택 2002 월드컵조직위원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2022 KFA 풋볼페스티벌-서울’(6월1일~6일) 주간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선수와 코치로 뛰었던 고 유상철과 핌 베어벡 코치에 대한 추모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초청 인사로 참여한 고 베어벡 감독의 부인 아네카 베어벡은 “추모 영상을 보니 남편 생각이 많이 난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유상철 감독의 부인 최희선씨도 “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02 역사를 이룬 분들을 뵙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한국팀 사령탑을 맡는 과정에서의 일화도 소개했다. 히등크 감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 쪽 인사가 나를 영입하려고 할 때, 대표 선수들과 1년반 연습할 수 있어야 하고 예산확보로 강팀과의 해외원정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주일 뒤 불가능할 것 같은 조건을 수용하면서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연택 2002 월드컵조직위원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도 참가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02 월드컵 유산을 통해 한국 축구의 수준이 더 높아졌다. 앞으로 저변을 더 넓혀 그 가운데 전문선수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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