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라고 카타르월드컵 출전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며 영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수술을 마친 뒤 첫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라며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서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면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본선 경기를 뛰고 말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왼쪽 안와 주변 네 군데
골절상을 당했다. 통상 한 달 이상 회복이 권고되는 안면 부상이었던 탓에 이달 24일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유로2020 당시 안면 골절 수술 후 19일 만에 복귀했던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사례가 알려지며 조심스럽게 본선 출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국내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 및 출정식을 갖고 이튿날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14일 자정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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