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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우리는 ‘월드컵 왕따’?

등록 2006-05-15 14:40수정 2006-05-15 16:33

홍보 전쟁서 소외된 기업들 “6월이 미워요~”
많은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이를 멀찍이서 지켜만 보는 기업들이 있다. 회사 사정 혹은 기업 특성상 월드컵 열기에 동참하기 어려운 기업들이다. 특히 동종업계가 막대한 돈을 들여 홍보하는 것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쳐다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홍보비 부족, 회사사정상, 업종 특성상
이유는 가지가지…타는 속은 매한가지
“고객에 실익되게 집중” 스스로 위로도

엘지텔레콤은 한-일월드컵 당시 아무런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 최근 서울시청 광장 응원을 두고 경쟁업체인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KTF)가 열띤 경쟁을 할 때도 엘지텔레콤은 그저 방관하는 자세를 취했다. 야후코리아와 손잡고 월드컵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하지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엘지텔레콤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보다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일월드컵 때 홍보활동이 전혀 없어 내부적으로 반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며 “이번에도 그때가 재연될까 불안한 구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 수백억원을 들여 월드컵 공식 후원사 자격을 땄는데 월드컵이라는 절호의 홍보 기회를 기업 사정상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일월드컵 때 6조원의 홍보효과를 냈고, 이번에는 9조원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최근 그룹 총수의 구속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현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데다 그룹 신임도 하락으로 이어져 홍보효과의 반감을 걱정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업종 특성상 그렇다. 분양에 맞춰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을 맞아야 하는데,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 찾는 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한 건설업체는 설치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이가 없어 철거하기도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5~6월에 모델하우스를 많이 짓는데 월드컵이 개막되는 6월9일부터는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16강까지 진출하면 오픈 예정인 모델하우스를 열어야 하는지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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