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감독·해설가 등 31명에게 물으니
감독·해설가 등 31명에게 물으니
2002 한-일월드컵까지 17번의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유럽 대륙에서는 유럽팀이, 비유럽 대륙에서는 비유럽 팀이 우승하는 역사가 반복됐다. 오직 단 한번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했다.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한사람도 예외 없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1958년의 예외가 브라질에 의해 또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4개 프로축구팀 감독들은 브라질 독일 등 복수의 우승후보를 거론하는 신중함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지만, 브라질을 모두 우승후보에 올렸다. 이들 중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판곤 부산 아이파크 감독대행,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은 브라질 만을 우승후보로 거론했다.
31명 만장일치…12명은 복수후보 독일 꼽기도
“최강 라인업…유럽서 활약해 징크스 없을 것” 이에 비해 현역 프로축구 감독이 아닌 사람들은 더욱 과감하게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점쳤다. 김강남, 조영중, 정해성, 신문선, 이용수, 김주성, 정윤수, 박성화, 이회택, 정해원, 조광래 등 무려 11명이 브라질 한 팀만을 꼽았다. 전문가들이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점치는 이유는 두가지로 모아졌다. 우선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FC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카카(AC밀란) 등으로 이어지는 선수구성이 역대 최강이라는 것이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컵대회를 보고 왔는데 브라질 선수들의 전력이, 브라질 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다는 1970 멕시코월드컵 때보다 좋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청소년팀 감독 출신인 파리아스 포항 감독도 최고의 전력을 우승 이유로 꼽았다.
두번째는 현재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어 유럽 징크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김주성 해설위원은 “그동안 같은 대륙의 팀이 우승하는 확률이 매우 컸는데, 그것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무대에서 뛰지 않던 시대의 얘기”라면서 “지금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개최 대륙 징크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수 해설위원도 “호나우두만 해도 벌써 10년 가까이 유럽에서 뛰고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최고 리그에서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최 대륙에서 우승팀을 내는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한 듯, 브라질과 함께 독일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안방팀인 독일을 무시할 수 없다”며 “2002년처럼 독일의 사기가 오르면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뛰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도 브라질과 함께 독일을 꼽았다. 브라질과 독일에 이어 가장 많이 거론된 팀도 유럽대륙인 잉글랜드(3명)이었다. 소수이지만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도 우승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태규, 송호진, 박현철 기자 ohtak@hani.co.kr
“최강 라인업…유럽서 활약해 징크스 없을 것” 이에 비해 현역 프로축구 감독이 아닌 사람들은 더욱 과감하게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점쳤다. 김강남, 조영중, 정해성, 신문선, 이용수, 김주성, 정윤수, 박성화, 이회택, 정해원, 조광래 등 무려 11명이 브라질 한 팀만을 꼽았다. 전문가들이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점치는 이유는 두가지로 모아졌다. 우선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FC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카카(AC밀란) 등으로 이어지는 선수구성이 역대 최강이라는 것이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컵대회를 보고 왔는데 브라질 선수들의 전력이, 브라질 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다는 1970 멕시코월드컵 때보다 좋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청소년팀 감독 출신인 파리아스 포항 감독도 최고의 전력을 우승 이유로 꼽았다.
두번째는 현재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어 유럽 징크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김주성 해설위원은 “그동안 같은 대륙의 팀이 우승하는 확률이 매우 컸는데, 그것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무대에서 뛰지 않던 시대의 얘기”라면서 “지금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개최 대륙 징크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수 해설위원도 “호나우두만 해도 벌써 10년 가까이 유럽에서 뛰고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최고 리그에서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최 대륙에서 우승팀을 내는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한 듯, 브라질과 함께 독일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안방팀인 독일을 무시할 수 없다”며 “2002년처럼 독일의 사기가 오르면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뛰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도 브라질과 함께 독일을 꼽았다. 브라질과 독일에 이어 가장 많이 거론된 팀도 유럽대륙인 잉글랜드(3명)이었다. 소수이지만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도 우승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태규, 송호진, 박현철 기자 o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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