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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사상 첫 안방잔치 ‘검은 돌풍’ 호시탐탐

등록 2010-06-01 21:05수정 2010-06-03 14:30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한국시각) 안방인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 경기장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67)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의 5-0 완승.  폴로콰네/AFP 연합뉴스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한국시각) 안방인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 경기장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67)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의 5-0 완승. 폴로콰네/AFP 연합뉴스
[2010 남아공월드컵 관전포인트] ③ ‘복병’ 아프리카
카메룬·세네갈·가나…90년 이후 거센 ‘도전장’
남아공·코트디부아르 8강벽 넘을까 ‘시선집중’
역대 월드컵 우승은 늘 세계축구 양대산맥인 남미와 유럽의 몫이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팀들은 들러리 노릇밖에 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그동안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남미와 유럽세를 위협해온 아프리카 전통 강호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나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이다.

아프리카 팀들이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다. 4강 이상 성적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프리카 팀들의 ‘검은 돌풍’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다. 주인공은 ‘불굴의 사자들’ 카메룬이었다.

카메룬·나이지리아·세네갈·가나…
90년대부터 남미·유럽에 ‘도전장’
남아공·코트디부아르에 ‘시선집중’

카메룬은 당시 루마니아, 아르헨티나, 소련과 함께 B조에 편성됐으나, 2승1패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특히 38살의 노장이던 로저 밀라는 루마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폭발시키며 카메룬의 2-1 승리를 이끌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밀라는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전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8강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카메룬은 8강전에서 걸출한 골잡이 게리 리네커를 앞세운 잉글랜드에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져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투혼은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D조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올라 다시 한번 검은 돌풍을 주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불가리아를 3-0, 3차전에서는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는 아쉽게 1-2로 졌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1-2로 진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2년 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누르고 우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리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팀으로는 최고인 16강 진출의 성적을 올렸다.


아프리카 팀 FIFA 랭킹
아프리카 팀 FIFA 랭킹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이후 검은 돌풍이 가장 거셌던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로, 세네갈이 주인공이었다.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부바 디우프의 결승골로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조별리그 2위(1승2무)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는 강호 스웨덴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겨 8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8강전에서 터키에 0-1로 지면서 돌풍이 사그라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가나가 16강에 오르며 검은 돌풍의 맥을 이어갔으나, 브라질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아프리카 팀 첫 4강 진출의 꿈을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팀들이 과연 어떤 성적을 올릴까? 4강 진출은 물론,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릴 수 있을까?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 6개 팀이 출전티켓을 얻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낼 후보로는 유럽 빅리그 최고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포진한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사뮈엘 에투(인터밀란)의 카메룬, 가나 등이 꼽힌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브라질, 포르투갈, 북한과 죽음의 G조에 편성돼 험로가 예상된다. 카메룬은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과 함께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가나 역시 독일, 세르비아, 호주와 함께 D조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중원의 핵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못 나오게 돼 전력이 약화됐다.

반면 개최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남아공은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와 함께 A조에 편성돼 돌풍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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