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미첼 듀크(가운데)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알와크라/AP 연합뉴스
생존왕 ‘사커루’가 ‘카르타고의 독수리’를 제압하고 D조 2위로 올라섰다.
오스트레일리아 축구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물리쳤다. 이 경기 전까지 축구 통계매체 <옵타>가 예측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승리 확률은 26.5%, 튀니지는 47.3%였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을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집념의 오스트레일리아가 16강 불씨를 살려내면서 D조 판세도 어지러워졌다.
전반 23분 균형이 깨졌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간결한 빌드업으로 중앙선에서 왼쪽 측면을 열며 상대 진영까지 넘어왔다. 이어 크레이그 구드윈(에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튀어 오르자 공격수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가 머리 뒤쪽으로 돌려놓으며 튀니지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프랑스와 경기에서도 간결한 직선 패스와 속공으로 선제골을 먹이며 잠시 재미를 봤던 오스트레일리아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AP 연합뉴스
듀크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점유율을 끌어올린 튀니지의 공세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월드컵 통산 첫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앞서
덴마크와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겼던 튀니지는 이날 패하면서 첫 16강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 시각으로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튀니지의 3차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같은 시간 덴마크를 상대 한다.
도하/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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