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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또 한 번 ‘도하의 기적’이 필요하다 [오늘 밤 카타르]

등록 2022-12-01 08:24수정 2022-12-01 16:42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가 11월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모로코와 경기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가 11월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모로코와 경기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피파랭킹 2위’ 벨기에는 이빨 빠진 호랑이?(크로아티아-벨기에)

벨기에가 2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벨기에는 현재 피파랭킹 2위지만, 이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약체 캐나다(41위)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으나, 모로코(22위)와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하는 등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난 대회 ‘황금세대’를 구가했던 벨기에는 선수단 노쇠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길 경우엔 조별리그 탈락이란 수모를 겪을 수 있다.

러시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크로아티아(12위)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조 1위(승점 4)이긴 하지만, 이날 벨기에에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두 팀 상대전적은 3승2무3패로 동률.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11월2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11월2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캐나다, 월드컵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나(캐나다-모로코)

캐나다는 2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모로코와 격돌한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북중미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은 좋지 않다. 이미 2패로 대회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캐나다 입장에선 여전히 도전 자체에 의미가 크다. 행보 하나하나가 캐나다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앞서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도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67초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을 기록했다.

벨기에를 꺾으며 파문을 일으킨 모로코는 최약체로 꼽히는 캐나다를 꺾고 16강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진출까지 가능하다. 모로코가 16강에 진출하면, 1986년 이후 36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두 팀 상대전적은 모로코가 2승1무로 우세하다. 피파랭킹은 모로코 22위, 캐나다 41위.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월2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월2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일본, 다시 한 번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일본-스페인)

일본은 2일 새벽 4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3차전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앞서 1차전 때 독일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패하며 이번엔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일본 입장에선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무대는 공교롭게도 독일을 꺾었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이다.

상대 스페인은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한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무려 7-0 대승을 거두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페드리, 페란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등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위협적이다. 독일과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대회 우승 후보급 전력이다.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죽음의 조로 꼽혔던 E조는 이번 대회에서 물고 물리는 모습으로 혼전 양상을 보인다. 일본 입장에선 득실차가 0으로, 코스타리카(-6)와 독일(-1)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두 팀 상대전적은 스페인이 1승으로 우세. 피파랭킹은 스페인 7위, 일본 24위.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11월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알코르/AFP 연합뉴스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11월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알코르/AFP 연합뉴스

이제는 축구 약체?…‘꼴찌’ 전차군단 운명은(코스타리카-독일)

독일은 2일 새벽 4시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기적을 노린다.

절체절명이다. 독일은 현재 1무1패(승점 1)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독일답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번 대회마저 4위로 마친다면 지금 순위가 앞으로는 ‘독일다운’ 위치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때도 한국에 ‘카잔의 기적’을 당하며 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 위기다.

맞상대 코스타리카는 전력을 가늠하기 힘들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0-7로 대패했지만,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는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분위기가 살아난 만큼, 독일 입장에선 꽤나 힘든 상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승리가 없는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월드컵 때 좋은 활약을 보여온 상대 수문장 케일로르 나바스(PSG)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을 꺾으며 기사회생한 코스타리카는 이제 독일을 꺾고 16강 진출을 노린다. 만약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만약 무승부를 거두면 스페인이 일본을 꺾어주길 바라야 하고, 독일에 패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코스타리카 입장에서는 스페인전 7실점 때문에 득실차(-6)가 복구 불가능한 수준인 점이 아쉽다.

두 팀 상대전적은 독일이 1승으로 우세. 피파랭킹은 독일 11위, 코스타리카 31위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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