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린 뒤 좋아하고 있다. 알코르/AP 연합뉴스
잉글랜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이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케인은 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3-0,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환상의 짝꿍’을 이루는 케인은 조별리그 3경기 때는 3개의 도움만 있었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비롯해 조던 헨더슨(리버풀),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골이 터지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을 주도한 것은 세네갈이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세네갈의 공격을 막아내던 전반 38분,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해준 공을 베테랑 헨더슨이 골대 안으로 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잉글랜드의 두 번째 골도 벨링엄에서 시작됐다. 전반 추가시간 때 벨링엄은 상대로부터 볼을 가로챈 뒤 문전을 향해 달리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에게 전달했다. 포든은 골대 쪽 케인에게 공을 패스했고 케인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 골로 잉글랜드 A매치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웨인 루니의 기록(53골)에 1골 차이로 다가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포든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해준 공을 사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3번째 골을 완성했다. 최우수선수는 케인이 선정됐다.
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프랑스는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꺾었다. 케인의 득점이 터지면서 잉글랜드는 프랑스전에 앞서 또 다른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벌써 5골을 터뜨린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와 케인의 대결도 흥미진진해졌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는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지만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토너먼트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전적은 17승9패5무승부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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