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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레오와 몸풀기] ③ 유니폼 속의 과학

등록 2006-05-19 19:26수정 2006-05-25 09:47

‘헉헉~’ 옷도 숨쉰대요

19세기에 탄생한 축구는 초기엔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축구 복장은 흰색 셔츠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는 영국식 ‘양반 복장’이었다. 축구가 노동자들에게 전파되자, 정장 대신 평상복 차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880년대 영국에서 프로축구가 태동하면서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유니폼이 등장하게 된다.

모직으로 만들던 유니폼이 점차 값싸고 실용적인 면으로 바뀌게 된 것도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축구 유니폼은 첨단과학과 결합해 월드컵이 열리는 4년을 주기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재질도 면이 아닌 최첨단 합성섬유로 바뀌었고, 면이 가진 흡수성보다는 통풍과 건조성 위주로 만들어졌다. 2002년 이탈리아 유니폼처럼 신축성이 강화된 소재(스판덱스, spandex)가 이용되기도 한다.

한국대표팀은 2002년에 이어 독일월드컵에서도 나이키가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사진). 지난 3월1일 첫선을 보인 새 유니폼은 ‘스피어 드라이’(Sphere Dry)라는 첨단 섬유기술을 적용한 신소재로 만들어졌다. 나이키 코리아는 “새 유니폼의 두드러진 특징은 섬유 표면에 입체돌기가 있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밝혔다. 옷과 피부 사이 공기층이 형성돼 선수가 땀과 열을 배출해도 옷이 무거워지거나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숨쉬는 유니폼’이라 부를 만하다.

디자인도 바뀌었다. 기존의 붉은색 윗옷에 밝은 빛이 더해졌고, 윗옷의 붉은색을 더 밝고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아래옷도 흰색으로 바뀌었다. 그라운드의 선수들이 더 크고, 빠르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체격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 더욱 유리할 수 있다고 하니, 유니폼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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