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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리허설 “피말리는 하루하루”

등록 2007-07-02 18:43수정 2007-07-02 21:1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1일(현지시각) 과테말라시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관련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1일(현지시각) 과테말라시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관련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연합뉴스
[평창 D-2] 과테말라 IOC 총회 이모저모
각국 정상들의 면담 요청에
“내방으로 오라” 거절한 위원도

2014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는 2일(한국시각)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에서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개최지는 5일 오전 8시 발표된다.

◇…평창유치위는 이날 오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카미노호텔 IOC 총회장인 그란살론에서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을 했다. 프리젠테이션은 3차례나 반복됐고, 30여분간 입·퇴장 때의 걸음걸이 모양새와 보폭까지 세심하게 점검했다. 오후엔 숙소인 홀리데이인호텔에서 3시간에 걸쳐 자문교수단과 질의응답(Q&A)에 대비했다. 유치위는 3일 자체 리허설 뒤 4일 마지막 ‘드레서 리허설’을 갖는다.

◇…방재흥 유치위 사무총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 때마다 어디가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결과를 점치기 어렵고 그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심정 같아서는 오늘이라도 당장 투표하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피 말리는 시간이다. 남은 기간 무엇을 얻기보다는 잃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게 우리에겐 최상책”이라고 말했다.

◇…IOC는 총회 본부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 3개 후보도시 모두 비즈니스룸 1개와 일반객실 6개를 배정해 IOC 위원과의 접촉을 허용했다. IOC는 그러나 “그밖의 장소에서는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3개 도시 유치위에 보냈다. 2일 과테말라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전 오스카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IOC 위원들과 연쇄 개별 접촉을 갖고 평창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박용성·이건희 두 IOC 위원이 역할을 분담해 득표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사흘을 앞둔 2일까지 입국한 IOC 위원은 111명 가운데 57명으로 확인됐다. 평창을 비롯한 3개 후보도시 유치위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이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IOC 위원은 각국 정상들의 면담 요청마저 “내 방으로 오라”며 완곡히 거절하기도 했다고 유치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IOC 총회장 인근 빈터에 아이스링크 가건물을 짓고 대규모 아이스쇼를 준비히고 있는 러시아 소치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C 윤리위원회는 “IOC 본부호텔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이외의 지역에서 후보도시 관계자와 IOC 위원이 접촉하는 것은 윤리 규정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얼음이라곤 생전 구경조차 못했던 ‘적도의 나라’ 과테말라 시민들은 여전히 소치의 아이스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70t에 이르는 자재 수송을 위해 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수송기 AN124기가 라 아우로라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시민 1만5천여명이 이 비행기를 보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유치위원장 교체 파문, 도핑 양성반응 등으로 유치 경쟁에서 한발 처진 잘츠부르크가 네거티브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알프레드 구젠바우어 오스트리아 총리는 2일 과테말라시티에서 가진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창이나 소치처럼) 돈으로 제공할 수 없는 훌륭한 시설과 팬들의 열정을 갖고 있다. 점점 명성을 잃어가는 겨울올림픽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은 잘츠부르크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젠바우어 총리는 잘츠부르크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시민들의 열의 부족에 대해 “야간 스키장에 5만명이 몰리고 프란츠 클라머가 1976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15만 명이 지켜봤다”며 에둘러 부인했다.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세계일주에 나섰던 ‘용감한 형제’ 배장환(25·중국 런민대 휴학중)·성환(24·연세대 체육교육과 졸업)씨가 세계일주 96일 만인 2일, 과테말라에 입성했다. 이들은 3월28일 과테말라를 시작으로 파나마·자메이카·미국·아이슬란드·영국·프랑스·카타르·중국 등 23개국을 거쳐 다시 과테말라로 돌아왔다. 이들은 평창이 4년 전 3표 차로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평창 홍보를 자청했다. 여행 경비는 동생 성환씨가 군 복무 중 모은 2천만원에 형 장환씨가 보탰고,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격려금을 전달했다.

◇…과테말라에 온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31)씨와 한국 썰매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4·강원도청)씨, 스키 국가대표 출신의 국제바이애슬론연맹 김나미(36) 부회장이 4일 과테말라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사인회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평창유치위는 밝혔다.

과테말라시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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