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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복싱, 탁구…‘금·은·동+동’ 시상대 만들어지는 이유는? [아하 항저우]

등록 2023-09-27 07:00수정 2023-09-27 15:15

북한 유도 채광진, 패자부활전 끝 동메달
선수 보호 및 배려 차원의 규정
3, 4위전 치르지 않고 동메달 수여하기도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kg 메달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하림(왼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 채광진(오른쪽에서 둘째)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금메달은 대만 양융웨이(왼쪽에서 둘째). 항저우/연합뉴스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kg 메달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하림(왼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 채광진(오른쪽에서 둘째)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금메달은 대만 양융웨이(왼쪽에서 둘째). 항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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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급 메달 시상식에는 동메달이 하나 더 수여됐다. 8강에서 탈락한 북한 채광진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하나 더 쟁취한 것이다.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항저우 대회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유도와 같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련하는 종목 중에선 동메달을 하나 더 주는 종목이 있다. 레슬링과 카라테, 구미테 등 대련을 해야만 하는 종목에서는 ‘패자부활전’을 실시한다.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진 선수가 패자조에서 전승을 거두면 동메달 결정전에 추가로 나설 수 있다. 유도 남자 60㎏에서 채광진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마그잔 샴샤딘을 만나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오미로브 아이벡, 몽골의 엔크타이반 아리운볼드를 차례로 꺾어 동메달리스트로 시상식에 섰다. 마그잔 샴샤딘도 4강에서 이하림(26·한국마사회)를 만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메달을 받게 됐다.

패자부활전은 대진 운 또는 심판 성향과 같은 경기 외적 요소로 인해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 종목 연맹이 자율권을 쥐고 패자부활전 규정을 정한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경기 규칙은 연맹에 자율권이 있기 때문에 각 대회의 패자부활전 존재 여부는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는 종목도 있다. 지난 25일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패했는데 동메달 결정전 없이 그대로 동메달이 결정됐다. 탁구 외에 펜싱, 우슈 산타, 크라쉬, 복싱, 태권도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협회 쪽은 3, 4위 결정전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놓고 “이번 항저우 대회뿐만 아니라, 국제경기 규칙상 세계선수권대회나 전국체전에서도 3, 4위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국제대회 일부 종목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대련 종목인 복싱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무술인 크라쉬, 중국 무술 우슈 산타는 ‘선수 보호’ 목적이 크다. 경기를 진행하며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데다 공격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있다 보니 준결승에서 패한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최종 4인까지 올라간 선수들에 대한 배려 목적도 있다. 윤강로 원장은 “국제대회에서는 메달을 받지 못하더라도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디플로마(수료증)를 수여하고 있다. 비슷한 의미로 선수들을 격려하고자 3, 4위전을 치르지 않고 모두에게 동메달을 주는 종목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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