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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우크라 동부 올림픽위 무단통합한 러시아에…IOC “자격 박탈”

등록 2023-10-13 10:24수정 2023-10-13 10:5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사진)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중단시켰다. 모스크바/TASS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사진)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중단시켰다. 모스크바/TASS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중단시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 통합해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141차 총회를 열고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공식 누리집에 밝혔다. 자격 정지 조치는 즉시 효력을 갖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가 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으로 통합한 게 올림픽 헌장에 위반된다고 봤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이는 우크라이나 올림픽 기구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짚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더 이상 국가올림픽위원회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재정 지원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과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특정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중립 대표단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적절한 시기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3월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이 군대에 소속돼 있지 않을 경우 중립 대표단 소속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 대표단 소속으로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 목소리가 높아,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까지 최종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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