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광풍이었다. 소란스러운 여고생이 50명도 넘게 앉아 있던 1987년의 교실은 영화 <더티 댄싱>에 대한 이야기로 더 소란스러웠고, 영화를 보고 온 아이들의 설명에는 절절한 감탄사가 추임새처럼 붙었다. 교복 자율화 시대에 옷뿐 아니라 영화를 볼 때도 감독이나 배우 같은 ‘브랜드’에 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