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29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시위가 한창인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장갑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군은 마구잡이로 곤봉을 휘두르던 경찰들과 달랐다. 이들은 시위대에 발포도 하지 않았고 해산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군대는 우리 편”이라며 반겼다. 2013년 7월1일. 무함마드 무르...
지난 5~6월 터키와 브라질을 뜨겁게 달군 반정부 시위와 달리, 이번 이집트 시위에는 뚜렷한 구심점이 있다. 공원 재개발 반대를 계기로 불붙은 터키 시위나 버스요금 인상이 발단이 된 브라질 시위는 시민들의 일상적 요구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분노와 맞물려 자연발생적으로 확산된 경우다. 하지만 이집트에선 ‘...
“정치 세력은 48시간 내로 혼란을 해결하라. 국민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군이 개입하겠다.” 1일 이집트 군부는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혼란이 계속되면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군부가 태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정부...
27일(현지시각) 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밖에선 밤새 촛불이 타올랐다. 그의 생명 또한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용케 꺼지지 않는 촛불 같았다. 이날로 입원 20일을 맞은 만델라는 상태가 잠시 호전된 듯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의 큰딸인...
미군이 운영하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다섯달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수감자들에게 파킨슨병과 비슷한 신경계 혼란을 일으키는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알자지라>는 관타나모 수용소 당국이 지난 3월5일 작성한 ‘단식 수감자를 위한 의료 관리’라는 문건을 공개하고, 여기에 강제급식 때 구토...
우려한 대로, 시리아와 맞붙은 작은 나라인 레바논이 시리아 내전의 불길에 휘말려들고 있다. <알자지라>는 23일 레바논의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 시돈에서 정부군과 수니파 무슬림이 교전을 벌여 군인이 15명 넘게 숨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시돈 외곽에 있는 검문소에서 급진적 수니파 성직자인 셰이...
미국 정부와의 직접대화를 앞둔 탈레반이 포로로 붙잡고 있는 미군 1명과 미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5명의 탈레반 고위직의 맞교환을 미 정부에 제안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카타르 도하의 탈레반 정치사무소에 머물고 있는 샤힌 수하일 탈레반 대변인과 독점 전화 인터뷰 했다”며 20일 이렇게 보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폭력과 긴장이 끊이지 않았던 미국,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이 18일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에이피>(AP) 통신은 18일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곧 탈레반과 공식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탈레반이 알...
브라질 군사독재정권 시절 이래 가장 큰 시위였다. <에이피>(AP) 등 외신들은 17일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등 10여개 대도시에서 시민 25만여명이 거리로 나왔다”며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정부가 버스요금을 3헤알(1562원)에서 3.2헤알(1666원)로 올리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