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충남 공주시 계룡면 금대리에서 만난 임영란(52)씨는 밤을 줍고 있었다. 깡마른 체구에 눈빛은 희미했고, 간혹 그 두눈에 눈물이 고였다. 거동이 불편한 늙은 시아버지는 먼 발치에 앉아, 그 모습을 힘없이 바라만 봤다. 임씨는 지난달 15일 남편을 잃었다. 제초제를 마신 뒤 하루를 버티지 못했다. 타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장애인, 노인, 한부모가정 등 근로무능력 가구에 대해 부양의무자가 중위소득 미만이면 모두 기초수급자와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근로무능력 가구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기초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비수급 빈곤층 6만1000명이 기초수급...
추석 연휴가 지났지만 아파트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맷값은 소폭 하락했고, 전셋값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9월19~23일) 아파트 전세시세는 서울 0.08%, 새도시 0.11%, 수도권 0.0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휴 뒤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공...
연일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당국이 강도 높은 시장 개입 의지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어 “정부와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49만명 늘어나면서 1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4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49만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5월(58만6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증가치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
너무 많아도 안 되고, 적어도 안 된답니다. 그럼? 적당해야 한다는데, 이거야 원 술도 아니고, 그 ‘적당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똑부러지게 말해주는 사람을 찾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적정 규모를 둘러싸고 자주 논란이 일곤 합니다. 바로 외환보유액 이야기입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
정부가 2009년부터 평균 15%가량 삭감한 공공기관 신입 직원의 연봉을 입사 뒤 2~5년 동안 단계적으로 높여주기로 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2009년 이후 공공기관에 입사한 신입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을 높이는 대신 기존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하후상박’ 방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