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연평도 북한에서 한 것 맞지요?” “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다?” “정부에서 그렇게 발표를 했고 저도 그럴 거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제가.” (말 끊으며)“그러니까 정확한 확신은 아니네요? 대강 그럴 것이다. 그러면 몇 퍼센트 확신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
1956년 5월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평화통일 공약을 내세운 조봉암이 216만표를 얻었다. 예상외 선전에 가슴을 쓸어내린 대통령 이승만은 대선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봉암은 아직도 공산당원이 틀림없다. 이런 위험분자는 제거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1년여 뒤 58년 1월 조봉암을 비롯한 진보당 간부들이 ...
귀스타브 쿠르베(1819~77년)는 19세기 사실주의 미술의 최고 거장이다. “나는 천사를 그리지 않는다.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철저히 자신이 경험하고 확인한 것만 그렸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처럼 완벽한 육체나, 미와 격조를 갖춘 여인들 대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촌부를 그렸다. 국내에서도...
“경제상의 약자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에 관해서 균형있는 발전을 하는 것을 우리나라 경제의 기본정신으로 하는 것입니다.” 제헌헌법을 기초한 유진오 박사는 1948년 7월 국회에서 제헌헌법 제안설명을 하면서 ‘제6장 경제’의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자신의 책 <헌법기초회고록>에선 이를 ‘사회...
포도청이란 기관이 우리 법제에 처음 등장한 건 조선시대 통일법전인 <경국대전>의 속편 격인 <속대전>에서다. 포도청의 임무를 “도적과 간사한 짓을 하는 자를 잡으며 시각에 맞춰 순찰을 도는 업무를 관장함”이라고 적었다. 포도청은 치안업무의 중심 역할을 하다 1894년 갑오경장 때 경무청으로 대체됐...
괴한들이 변호사를 납치해 남산으로 끌고 가 심하게 구타하고는 구속해버렸다. 다른 변호사 역시 “변호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겠다”는 협박에 휴업계를 내야 했다. 1970~80년대 우리 인권변호사 1세대들이 겪은 얘기들이다. 군사정권의 탄압은 변호사들도 비켜가지 않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려던 인권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