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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 “‘막말·욕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직장내 괴롭힘 맞다”

등록 2022-04-27 20:56수정 2023-03-16 10:25

신고 6개월 만에 결론…서울시 “최대한 강력하게 처분”
센터 노조 “가해 동조자들 여전히 사과 없어…2차 가해”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소속 청년들이 지난해 11월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오세훈 시장님, 저희도 청년입니다.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꺼내 들고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해달라고 서울시에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소속 청년들이 지난해 11월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오세훈 시장님, 저희도 청년입니다.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꺼내 들고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해달라고 서울시에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새로 부임한 센터장이 막말·욕설을 일삼아 물의를 빚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청년활동센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서울 서부노동지청이 조사 6개월만에 “직장 내 괴롭힘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관련 기사 : 서울시 위탁기관 ‘직장내 괴롭힘’…“새 센터장 온 뒤 지옥이 됐어요”)

27일 서울시 및 청년활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 22일 서울 서부노동지청은 “센터장의 행위는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 또는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근로기준법(제76조의2)에 해당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발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 계획을 수립 후 사내에 공개하고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며 시를 대신해 청년활동센터를 관리·감독하는 수탁법인(㈔한국디지털컨버전스협회 등) 쪽에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수탁법인이 바뀌고 취임한 청년활동센터 전아무개 센터장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복지병 만성질환”이라고 하는 가하면, 마음상담사들에게는 “말로 밥 벌어 먹고사는 애들”이라고 했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노동조합을 지칭 간부회의 때 “개소리하면 다 죽여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10월26일 노조원 15명이 전센터장은 노동청에 신고하자, 되레 센터 간부들을 포함한 비노조원 11명은 ‘노조원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맞신고를 하기로 했다. 특히, 전 센터장은 신고한 노조원들에 대해 해고·정직 등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수탁법인은 “노사갈등”이라며 한 달 넘게 최소한의 분리조치조차 하지 않아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고, 지난해 12월1일 전센터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정은 청년활동지원센터 노조위원장은 “이번 일로 노사갈등으로 치부하며 제대로 분리조치조차 하지 않았던 서울시의 직장내 괴롭힘 처리 태도가 바뀌었으면 한다”며“특히 수탁법인 쪽은 여전히 문제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 서울시 수탁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가해자에게 동조했던 이들도 여전히 사과는커녕 책임을 회피하거나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건 다행”이라면서도 “너무 늦게 결론이 나와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감사 과정에서 전 센터장이 취임 뒤 센터 직원을 뽑을 때 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채용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서울시 청년지원센터 ‘부정채용’…점수 미달·지원영역 달라도 “합격”)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수탁법인 쪽과 전센터장에 대해 최대한 강력한 처분을 하기로 실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서울 청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돼야 할 청년활동센터가 빨리 정상화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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