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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일가족 3명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23-11-28 15:57수정 2023-11-28 16:02

지난 10월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 도로에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피의자인 정아무개씨 일가가 세입자들에 막혀 택시에 고립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 도로에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피의자인 정아무개씨 일가가 세입자들에 막혀 택시에 고립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대인 일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정아무개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일가는 임차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계속해서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차인을 기만할 고의가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일가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446건이고, 피해 신고 액수는 7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 일가와 일가가 운영한 부동산 법인 관계자 1명 등 임대인 4명,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47명 등 모두 51명을 입건한 상태다.

정씨 부부는 임대업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대규모 임대 사업을 벌여왔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정씨 일가 소유 건물은 수원 등 52개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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