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면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내 고등학교 66곳 학생 모두 귀가 조처했다. 경기도 안성에서도 9개 고교에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을 모두 귀가하도록 조처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머지 5개 군·구는 원래대로 등교한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이런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커 모두 귀가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나온 학교 1곳과 인근 학교 2곳의 원격 수업을 하루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확진된 인천지역 고3 학생 2명은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학생은 7일과 9일 수강생이 80∼90명에 달하는 연수구 한 체대 입시 전문 체육시설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ㄱ(25)씨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곳이다.
인천시교육청은 19일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피시(PC)방과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들의 등교 자제를 권고한바 있다.
경기도 교육청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성지역에서 어제 발생했지만, 동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오늘 새벽 등교중지 조처했다”고 밝혔다. 확진자(29)는 이태원클럽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교육지원청과 이들 고교 교장들은 오늘 오전 회의를 열어서 내일 고3 학력 평가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안성지역 고교 학생들의 등교가 중지됨에 따라 안성지역 9개 고교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매뉴얼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정하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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